스페셜셀러 인터뷰 - 재능마켓 오투잡(otwojob.com)

오투잡 스페셜셀러 인터뷰

[번역] 파워셀러 정가인(babmaria) 님

어떻게 재능을 판매하게 되었나요? 재능을 판매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저는 사람들을 도와주는 것을 좋아합니다. 특히 제가 가진 능력 (힘이든 머리든 돈이든!)으로 도와줄 수 있다면 그보다 뿌듯한 일이 없더라고요. 친구들도 항상 번역 좀 해달라고 연락 오고, 사무실에서도 심심찮은 일들로 영어 한 줄을 보내며 무슨 말인지 해석 좀 해달라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영어는 하루에도 수 십 번씩 접하게 되는 언어다 보니, 그만큼 번역을 필요로 하는 사람도 많겠죠. 저도 중국어나 일본어 등 제가 모르는 언어 번역이 필요할 때 애를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단순히 급하게 번역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도와주자는 마음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오투잡은 어떻게 알게 되었고, 또 어떤 장점 때문에 재능 판매를 결심했나요?

단순히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여러 재능마켓이 검색되었지만, 그냥 오투잡의 주황색 로고가 마음에 들어 재능을 등록해보기로 했죠^^ 재능 등록 후, 두 달 정도는 거의 의뢰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석 달, 넉 달이 되면서 의뢰 건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더라고요. 그래서 지금 시점에 제가 느끼는 오투잡의 가장 큰 장점은 단골 손님이 많다는 점, 그리고 끊이지 않는 문의, 거래 수입니다.

그리고 프리랜서로 일하다 보면 대금을 제대로 지급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생기는데 아무래도 웹 상에서 이루어지는 거래다 보니, 중개자 역할을 하는 오투잡 조차도 ‘과연 믿어도 되는 곳인가’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런데 제가 처음 판매를 시작하고 얼마지 않아 사람인이 오투잡과 하나되었다는 기사가 나왔고, 그 후로 오투잡에 대한 신뢰는 더욱 커졌습니다. 고객과 신뢰가 있는 곳이니 계속 오투잡에서 재능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수입은 얼마 정도인가요?

정말 천차만별입니다. 단어 수로 가격이 책정되다 보니 논문 한 편을 번역하면 10~20만원을 훌쩍 넘기기도 하고, 회사 업무 중 이메일 번역 등 단순 번역의 경우는 최저금액인 5천원을 받는 경우도 많습니다.

본업은 무엇인가요? 투잡으로 병행하려면 힘들지 않은가요?

해외사업부 소속으로 영문권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데스크잡이다 보니 좀 더 빠른 작업과 대응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투잡을 하기에 더 편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가끔 급한 번역 건이 있는데 회사에서 갑자기 회의를 하자고 불러서 시간을 질질 끌면 제 마음은 타 들어 가기도 하죠.

투잡을 병행하는 데 있어 알려줄 만한 팁, 노하우가 있으면 알려주세요.

본업으로 상당한 수입을 얻는 사람들에게 조차도 투잡은 매력적인 꿈인 것 같습니다. 부수적 수입을 얻을 수 있는데 누가 마다하겠나요? 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이 할 수 있는 일을 잘 알고 실천하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회사 일이 치이고 퇴근 후 집에 오면 투잡하고 싶은 생각은 잘 안 들겠죠. 월 말마다 통장 잔고를 보며 다시금 투잡 꿈을 꿀 뿐입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였지만 일단 한번 부딪혀보자는 생각으로 재능 등록을 하고 나니 이렇게 안정적인 파워 셀러가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퇴근 후에도 집에서 일하는 것이 힘들었지만, 그게 제 생활의 일부가 되고 나니 오히려 삶의 만족도가 올라갔습니다. 하고자 한다면 일단 한번 저질러 보시길 바랍니다.

본인이 파워셀러가 된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요? 매출 증대를 위한 노하우나 고객만족을 위한 노하우가 있나요?

성격이 조금 급한 편이고 다른 사람들을 기다리게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이런 성격이 크게 작용한 것 같아요. 일단 문의 메시지가 하나 오면 특히 근무 시간에는 거의 즉각적으로 확인을 합니다. 학창시절엔 다들 그러듯 벼락치기로 공부든, 숙제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급한 번역 의뢰가 많이 들어옵니다. 번역 속도도 워낙 빠른 편이라 빠른 작업 속도에 만족하는 분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번역하는 내용들을 다 흥미 있게 읽고 최선을 다해 작업하는 것, 그리고 만족할 때까지 수정하는 것이 작은 노하우인 것 같습니다.

고객층은 주로 어떤가요?

시기에 따라 조금 다릅니다. 상반기/하반기 공채 시즌에는 자기소개서 번역 의뢰가 많고, 논문 시즌에는 논문 번역 의뢰가 많습니다. 그리고 대학 중간/기말고사 시즌에는 수업 자료 번역 의뢰가 많이 들어오고요. 직장인들 이메일 번역이나 회사 소개서, 제품 소개서 번역도 꾸준히 들어옵니다. 따라서 연령은 20~30대 학부생, 대학원생, 직장인이 주를 이룹니다.

재능을 판매하면서 느끼는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회사를 다니면서 대학 재학 중인 고객이 의뢰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분량이 상당히 많았는데 수업자료라고 하더라고요. 시험이 코 앞이라 제가 빨리 번역을 해줘야 공부를 할 수 있다고 하시는데 정말 난감했었습니다. 힘들다고 말씀 드려도 꼭 좀 부탁한다고 여러 차례 말씀하시는 게 너무 간절해 보였어요. 그래서 결국 의뢰를 받은 후 엄청난 속도로 번역을 해서 시간 내에 끝낼 수 있었습니다. 그 후 기말고사 시즌에 다시 한번 연락을 주셔서 제 덕분에 중간고사 시험을 잘 봤다고, 또 다른 자료 의뢰를 주셨습니다.

또 한 번은 분량이 상당히 많은 논문 번역 의뢰가 있었는데 제 능력으론 도저히 기한을 맞출 수 없을 것 같았습니다. 다행히 의뢰자 분께서도 이해해주셔서 분량을 둘로 나누어서 반은 저에게, 반은 다른 번역가분께 의뢰하겠다고 하셨었는데요, 번역물을 전달 드린 후에 연락이 와서 제 번역물에 맞춰서 다른 번역물을 다 수정해야 했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다음에 또 기회가 된다면 꼭 기한을 넉넉히 잡고 저에게 다 맡기겠다고 하셨어요. 정말 뿌듯한 경험이었습니다. 단순히 사고파는 사람의 개념을 떠나서 긴급하게 도움이 필요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정말 보람 있는 일입니다.

평소 재능 거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나요?

전문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분들은 재능마켓을 비관적으로 보는 것 같더라고요. 자신의 기술은 특정 금액 이상의 가치가 있는 것인데, 재능마켓에서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거래되다 보니 본인 기술의 가치도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습니다. 물론 이 말도 틀린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재능마켓의 기본적 개념은, 특히 제가 몸담고 있는 번역 분야에 있어서는 급하게 필요할 때 쉽게 판매자를 구하고 별다른 프로세스 없이 결과물을 빠르게 받아볼 수 있는 간편한 플랫폼이라 생각합니다. 인터넷이 세상에 나온 후 해킹 등 많은 폐해가 있었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편의성을 위해 인터넷을 이용하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생각합니다.

재능 거래 시 주의할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가끔 개인적으로 연락을 원하는 고객이 있습니다. 저는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철저히 차단하는 편이죠. 메일로 한번 연락을 했던 적이 있는데 자꾸 외부에서 한번 만나자고 하더라고요. 그 분이 나쁜 분인지 아닌지는 만나보지 않아 못 밝혔지만, 요즘처럼 위험한 세상에선 조심해서 나쁠 것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재능 거래 시 겪은 어려운 점과 이를 극복한 노하우가 있으면 알려주세요.

번역이라는 분야는 워낙 개인 취향이 많이 적용됩니다. 사람들의 어투가 다 다른 것처럼 문체도 다 다르기 때문이죠. 똑 같은 번역물을 내어도 어떤 분은 너무 만족해 하고 또 어떤 분은 불만족해 합니다. 의역에도 정도가 있는데 어느 정도의 의역을 원하는지에 따라 많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매번 번역물을 보낼 때면 두근거리죠, 과연 어떤 평가를 받게 될까 하고요. 제가 아무리 최선을 다해서 했다고 하더라도 고객이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런 경우엔 당황스럽기도 하고, 속상하고, 화가 날 때도 있지만, 수정을 요했던 부분은 몇 차례씩 수정 해드리면서 만족할 때까지 A/S를 해드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서비스업의 가장 기본인 레스토랑 서빙을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고객이 맛 없다고 하면 맛 없는 게 맞습니다.

향후 계획이나 목표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궁극적으로는 투잡을 그만하고 재능 판매에 올인하고 싶습니다. 번역은 무엇보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분야인데다 지금 회사 생활은 그만하고 싶거든요ㅎㅎ 하지만 그렇게 되려면 재능 판매 수익이 현재 제 월급만큼은 되어야 할 것 같아서 공부도 더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모르는 단어나 어려운 문장을 파악하는 실력이 빨라진다면 번역 속도도 높일 수 있고, 그러면 하루에 처리할 수 있는 주문량이 많아 질 거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제 프로필에도 적어두었듯이 저는 소위 말하는 뛰어난 스펙의 보유자가 아닙니다. 일류 대학을 나오지도 않았고, 외국 생활을 했던 것도 아닌데 많은 분들이 믿고 의뢰해주시니 다른 분들보다 더 큰 기쁨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번역을 하면 할수록 더 깊이 알고 싶어지는 일종의 학문 같아서 개인적으로는 좀 더 전문성 있는 번역가가 되기 위해 대학원 진학도 알아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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